
방금 QQ 메일을 열어 이메일을 하나 보내려고 로그인했는데, 순간 얼이 빠졌다. 받은편지함에 읽지 않은 메일이 200통 넘게 와 있었던 것이다. 하지만 이건 무서운 일이 아니었다. 무서운 건 그 메일들이 전부 이 사이트 관리자 페이지 로그인 실패 알림이었다는 점이다. 그렇다면 누군가 이 사이트 관리자 페이지의 비밀번호를 무차별 대입하고 있다는 뜻 아닌가? 그 생각이 들자 나도 식은땀이 났고, 서둘러 관리자 페이지에 들어가 확인해 보니 어떤 해커 놈도 결국 성공하지는 못했다.

메일 내용을 살펴보니 이 사이트 관리자 페이지를 무차별 대입 공격한 해커의 이름이 Angelina인 것 같았다. 그런데 이 사용자 이름으로 공격하다니, 좀 바보 같은 짓 아닌가? 내가 그렇게 유치한 사용자 이름을 쓸 리가 있나?

받은편지함의 마지막 몇 페이지까지 넘겨 보고서야 Angelina라는 해커가 이 사이트를 공격하는 동시에 사이트의 이메일 주소에도 폭격을 가해, 한 무더기의 스팸 메일을 내 메일함으로 보내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.

이번에는 아무런 피해도 입지 않았지만, QQ 메일의 차단 시스템에는 한마디 하지 않을 수 없다. 스팸 메일이 수백 통이나 되는데, 씨발 고작 8통만 차단하다니, 나도 정말 어이가 없다.

이번 일을 겪고 나서 나는 곧바로 이 사이트 관리자 페이지의 비밀번호를 대소문자와 기호, 숫자를 조합한 20자리 무작위 문자열로 바꿨다. 해커 여러분, 다시 한번 힘내 보시길.